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확정은 다음달 9일..'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6개 후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4 07:23 | 최종 수정 2020.01.14 07:24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 13일 새벽(미 서부 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 발표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시선을 끈다. ‘기생충’이 대사의 대부분이 비영어 언어로 제작된 작품에 수여하는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다수의 본상 후보에 오른 것도 고무적 성취로 여긴다. 

해외 매체에서는 ‘기생충’을 국제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점치면서 본상 수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한층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생충'은 미국 내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먼저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올해 1월 6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놓고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합한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후보로 지명됐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함께 후보로 올랐다.

'기생충'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수상을 놓고 다툰다. 
편집상에서는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양진모 편집자가 후보자다.

이밖에도 '기생충'은 미술상, 국제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미국 4대 조합상 후보 등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상 수상 여부는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9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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