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854억원) 대비 1.4% 줄었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잔액이 약 2700억 원 증가했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86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된 영향이다. 케이뱅크는 다른 앱테크 서비스에도 광고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담보 등 모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갖췄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도 은행권의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올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7월에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도 신설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