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자료=금호석유화학)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는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을지로 본사 건물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박준경 선임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박상수 선임 등 5개 안건이 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박상수, 권태균, 이지윤 후보가 재선임됐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주목할 점은 과거 세 차례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박 전 상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제안을 통해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에 의결권을 위임해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했지만 부결됐다.
최근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 간 특수관계인 해소가 공시되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과 회사 측 사외이사가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 기업 운영으로 업황 회복에 집중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직면한 석유화학업계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