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자료=넷마블)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의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순조로운 초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초반 성과를 통해 한동안 침체됐던 MMORPG 장르의 분위기까지 달구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주요 기대작 출시 시점까지 기세를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5일 오전 기준 ‘RF 온라인 넥스트’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플레이 매출 8위에 올라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정식 출시 직후 인기 1위를 차지했고 18시간 만에 매출 1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출시 이틀 뒤인 22일 매출 5위를 달성했으며 이후 8위로 내려오긴 했지만 톱10을 사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넷마블의 올해 주요 기대작으로 꼽힌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 부각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출격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함께 MMORPG 장르의 분위기를 한층 들떴다. 시장 트렌드 변화로 인해 신작 출시가 뜸했던 상황에서 순조로운 초반 흐름을 보이며 장르 자체의 잠재력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장기 흥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형국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더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넷마블도 4월 중 ‘낙원 쟁탈전’과 ‘광산 전쟁’ 등 전쟁 콘텐츠와 첫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장기 서비스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개발자 노트와 라이브 방송 등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타이틀이 넷마블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기존 주력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하향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차기 기대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더 레드: 피의 계승자’와 ‘프로젝트 SOL’ 등 MMORPG 차기작도 하반기 출시작으로 분류된 상태다.
넷마블도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사전등록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오는 26일 스팀 얼리 액세스에 나설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가 장기 흥행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진입해 탄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주요 기대작이 나오는 하반기 이전에 분위기를 띄워줄 징검다리가 필요한 상태”라며 “‘RF 온라인 넥스트’가 안정적인 초반 흐름을 잘 이어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