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아프리카돼지열병 세균 뿌리고 소문 조작.."중국 조폭 돼지고기 헐값에"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6 09:49 | 최종 수정 2019.12.16 09:52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중국의 범죄 조직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이용해 돼지고기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잡지인 반웨탄은 최근 ASF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면서 돈벌이를 하는 중국 범죄 조직의 실상을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조폭들은 농장 인근에 ASF가 퍼졌다는 헛소문을 내거나 드론으로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농장들로부터 헐값에 돼지고기를 매입하고 이를 다시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 돼지 한마리당 최대 1000위안(약 16만8000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조폭들은 죽은 돼지를 농장 인근에 놓아 농부들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며 실제 감염된 돼지를 갖다놓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돼지농가 관리자는 "드론이 농장 주위를 날며 축사 안으로 정체불명 물체를 떨어뜨린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다"며 "나중에 검사해보니 (그 물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SF가 휩쓸고 간 중국에선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폭등했다. 이에 따라 같은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보다 4.5% 상승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