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장기 배당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1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거됐고 올해도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장기 배당 증가 잠재력과 향후 금리 전망을 감안하면 현재 과도하게 높게 형성된 기대배당수익률이 정상화됨과 동시에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541억원으로 컨센서스인 3453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4분기 실적에 대규모 희망퇴직비용이 반영되면서 인건비가 전년동기비 20% 급증한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비용이 없었다면 4분기 3000억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 기록으로 계절적 영향을 감안 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5G 순증 가입자 급감에도 이동전화매출액이 전년동기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번호이동건수 증가에도 마케팅 비용이 전년동기비 감소해 당초 우려보다는 우수한 면모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SKT의 장기 배당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장·단기 매수 대응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SKT가 KT에 밀려 통신 서비스 업종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발생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사 시가총액이 장기 배당금 전망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당분간은 SKT가 KT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SKT의 경우 단기 최대 8000억원, 장기 최대 1조원까지도 배당금 지급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 5%가 정상이라고 보면 연내 20%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