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연 9%대 적금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로 신청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연 9%대 적금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의 신청이 올해 들어 5배 급증했다. (자료=연합뉴스)
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17만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가입 신청 기간이 7일뿐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약 2만4300명에 달했던 것이다. 이는 전월 일평균 신청자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시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더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이달에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달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로 6일 기준 총 11만6000명이 가입 신청했다. 나흘간 일평균 신청 인원은 2만9000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다.
총가입자는 현재 166만명까지 늘었는데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 600만명의 28%가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일평균 가입 신청자가 수천명 수준에 그치며 인기가 시들었지만 최근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자 상대적인 매력도가 커진 영향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작년 12월 연 3.2%대 수준이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2%대에 진입한 지 오래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최근 '연 3%'로 금리를 낮추는 추세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납입분부터 정부 기여금 확대 지급으로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오른 점도 가입자 수 증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없으면서도 이 정도의 수익률은 청년도약계좌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