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연금개혁 지연과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사업장 가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가입자 감소 폭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자료=연합뉴스)

9일 국민연금공단의 작년 10월 기준 공표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181만22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말과 비교해 57만 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가입자 수의 경우 월별로 등락이 있긴 하나 현재와 같은 감소세라면 전체 가입자 수는 2년 연속 축소될 전망이다.

1988년 첫 도입 당시 443만 명이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제도 안정화 과정에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도 2년 연속 총 20만7000명가량 줄었다.

과거 감소 사례는 일시적이거나 규모도 제한적이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저출생에 따른 가입자 감소가 본격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던 사업장 가입자 수 역시 지난해 감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472만6094명으로 2023년 말보다 8만5968명 감소한 것이며 가입 사업장 수도 같은 기간 232만 곳에서 226만7000 곳으로 줄었다.

가입자 수 감소와 달리 수급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23만5901명으로 전년 말보다 41만3723명 증가했다.

이에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에선 오는 2027년부터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지출액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보험료율 인상 등 연금개혁이 지연되는 동안 연금 부채는 하루 885억원씩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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