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고공행진하던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달 3.3㎡당 160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628만원을 기록하며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연합뉴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28만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까지 6개월 연속 2000만원을 웃돌았으나 지난달 갑자기 400만원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는 2023년 3월의 1619만원 이래 22개월 만의 최저치다. 하지만 분양가가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분양가 급락은 분양가가 높은 서울 등에서 공급이 없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지역은 경기, 부산, 세종 등 7곳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등에선 분양이 전혀 없었다. 분양이 이뤄진 지역 중에선 경기도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49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와 부산, 세종도 각각 2272만원, 1921만원, 1799만원을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보단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북과 충북, 충남 등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월 분양가가 낮았던 것은 명절 등의 이유로 상당수의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이달로 미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라며 "오는 6월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 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 화재 대응 시설 의무화가 적용돼 올해도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