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개 중 6개사, 27일 휴무계획 없어..33.5%는 자금사정 곤란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19 15:01 | 최종 수정 2025.01.19 15:02 의견 0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중소기업들의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이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지만 중소기업 10개 중 6개사는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3.5%로 원활하다는 응답(11.0%)보다 많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5.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과 ‘인건비 상승’(19.4%)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78.6%) ▲곤란하다(14.8%) ▲원활하다(6.6%)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부족한 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 자금 확보계획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연기(20.5%) ▲사채조달(4.8%) 순으로 응답했으며 ‘대책없음’ 응답도 15.7%에 달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월 27일 휴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60.6%가 실시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임시공휴일 실시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 연휴 이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8.9%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미지급은 30.4%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이며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상여금(정액 60만9000원, 정률 60.3%) 대비 감소한 수치다.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은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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