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영남권 신규 물류센터 가동..“비수도권 물류 인프라 강화”

서재필 기자 승인 2025.01.17 11:12 의견 0

올리브영이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를 구축했다.(자료=CJ올리브영)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CJ올리브영이 영남권에 대형 물류센터를 가동하며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비수도권 매장 물류를 책임지는 ‘올리브영 경산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몰 물류를 담당하는 안성센터를 구축한 지 5개월 만에이며 연면적은 3만8000㎡(약 1만2000평)로 축구장 6개 규모다.

경산센터를 통해 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개 매장으로 향하는 물동량을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양지센터는 전체 60%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고 영남·제주·충청·호남권 600여개 매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산센터로부터 물건을 받는다. 안정적인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을 통해 매장은 물론, 당일배송 ‘오늘드림’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경산센터가 하루 동안 소화할 수 있는 출고량은 100만개에 달한다. 초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출고하는 셈이다. 물류 능력을 기존 대비 50% 이상 높이면서 하루 최대 300만 개의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이런 물류 처리 능력은 자동화를 통해 가능해졌다. 경산센터는 올리브영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전 물류 과정의 90%를 자동화했다.

지게차 대신 고밀도 랙 사이를 상하좌우 오가며 상품을 쌓아 제품을 피킹하는 ‘에어롭(Airrob)’ 시스템, 입출고 상품을 싣고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자율 이동 로봇’, 파렛트에 적재된 박스 단위 고중량 상품을 운반하는 ‘디팔렛타이저’ 등을 적용했다. 또 ‘PAS’와 ‘DAS’ 등이 낱개 단위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출고 전에는 다관절 팔을 탑재한 ‘낱개 피킹 로봇’이 소포장 상품을 포착해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한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경산센터는 지난달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PB(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 안성센터를 구축하며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안성센터는 지난 연말 수출 전용 컨베이어를 도입해 물류 캐파를 기존 대비 60% 이상 향상시켰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을 앞두고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아울러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한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물류센터와 MFC, 전국 매장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 체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안성·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MFC 그리고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 청사진이 완성됐다”며 “중소기업 위주의 K-뷰티 산업 성장에 있어 물류 경쟁력이 필수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와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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