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마이크론에 8.8조원 반도체 보조금 확정..삼성·SK하이닉스는 협상 중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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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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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에 61억6500만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이로써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보조금을 확정 짓지 못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남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마이크론이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총 1250억 달러를 투자해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대만 TSMC에 66억 달러(약 9조4400억원), 인텔에 78억6600만 달러(약 11조2500억원)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64억 달러(약 9조1600억원), SK하이닉스는 4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연내 보조금 확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을 제외한 TSMC와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이 예비거래각서의 금액 대로 협상을 끝낸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감액 없이 보조금을 확정 지을 공산이 크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보조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힌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 달 안에 바이든 행정부와 최종 계약을 하지 못하면 자칫 협상을 다시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 상황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며 "지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삭감 없이 보조금을 확정 짓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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