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공사비 인상분 314억원 자체 부담 조건 제시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2.11 14:0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조합에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등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스카이 커뮤니티에서 바라본 조망 (자료=삼성물산)

먼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314억원은 최근 1년간 건설공사비지수 기준 착공 기준일까지 약 28개월에 해당하는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비용이다.

이와 함께 총공사비엔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포함한 약 65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향후 예상되는 공사비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조합원의 부담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세대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세대보다 29세대 많은 2360세대를 제안해 조합의 분양 수익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조합 원안과 비교해 약 484평 늘어난 7만7429평으로 일반분양 평당가를 약 7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약 339억원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분양 세대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입 전액을 조합에 돌려주겠다고도 제안했다. 발코니 확장 공사 원가를 공사비 총액에 포함시켜 일반 분양자에게 판매하는 발코니 확장 옵션판매 금액 전체를 조합이 가져가도록 할 계획이다.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 변제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워 조합원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을 책임 조달하기로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조합이 필요한 사업비에 대해 3조원 이상 책임지고 조달할 계획이며 국내 건설사 최고 신용등급을 통한 지급 보증을 통해 현재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있는 최저금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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