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초반 성적에 증권가 ‘아쉬움’..혁신 속도 내야 부진 턴다
기존 게임 답습에 개발력 의구심 제기..신작 등 전략 변화 가속 주문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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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0 13:08 | 최종 수정 2024.1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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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반 성과에 대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실망감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IP(지식재산권) 확장을 비롯해 게임개발 전략 전반에 걸쳐 혁신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기준 ‘저니 오브 모나크’는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올라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최고 6위를 기록 후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아쉬움이 관측되는 분위기다. ‘리니지’ IP의 신작이라는 점과 800만명에 이르는 사전예약자 수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성과가 예상만큼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이 게임의 4분기 평균 일매출 추정치를 7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도 2025년 평균 일매출 전망치를 2억3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다. 사전예약자 수는 분명 기대할 만한 요소이기는 하나 주 타겟 유저층이 기존 ‘리니지’를 경험했던 유저로 국한된다는 점에서다. 방치형 게임의 특성상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와 ARPPU(결제 유저당 평균 매출) 등 주요 지표에서 기존작 대비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더해 회사의 개발 역량에 대한 의문 부호까지 붙는 형국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반 성적에 대해 “아쉬움을 넘어선 실망감”이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 진출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기존 스타일을 낮은 퀄리티로 답습하는 것은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시장 기대치 하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맞는 개발 방식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엔씨는 외부 투자를 강화하고 ▲TL ▲LLL ▲택탄 등 신규 IP를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재편하는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타사는 글로벌·콘솔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하고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게임 시장 환경이 크게 변했고 타사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는 상황이지만 엔씨는 아직 이러한 속도전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리니지’ 등 기존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IP 창출과 새로운 장르 및 플랫폼 대응 등을 위해 개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 만큼 실행 역시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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