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도 잇따른 ‘마피’ 거래..공공지원 민간임대 대안으로 ‘관심’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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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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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계약자들이 매물을 급히 내놓으면서 분양가 이하의 거래가 속출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 규제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평균 변동률은 지난달 0.12%로 9월 0.16%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며 16주 연속 올랐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매물은 줄어들면서 대란 수준의 혼란 역시 지속됐다.
이처럼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주목하고 있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거주를 장기간 보장하며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로 책정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돼 부담이 적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하며 청약 가점을 유지하면서 거주할 수 있고 세금 부담도 없다.
입주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 입주자의 91.5%가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 임대 유형도 90.4%의 만족도를 기록해 입주 전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청약을 받은 ‘창조혁신캠퍼스 성사’는 평균 경쟁률 67대 1로 마감됐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규모에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3호선 원당역이 가깝고 인근에 대곡역 GTX-A노선 개통 예정 호재는 물론 스타필드 등 단지 주변에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렇자 건설업계에서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등으로 내년에도 불확실한 건설경기 전망이 예상되자 2% 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미분양 걱정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성 확보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국 14개 사업지가 올해 ‘2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심은 높지만 정작 공급하는 단지가 없자 올해 나오는 수도권 마지막 공공지원 민간임대에도 관심이 몰리는 모습이다. 계룡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921가구 규모다. 59㎡는 일반·신혼부부·청년셰어로 79㎡는 일반·청년셰어로 공급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95% 이하로 책정되며 세금 부담 없이 안정적인 주거를 10년간 보장한다.
한국토지신탁·제일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소식을 밝혔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918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8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0월 임차인 모집 후 2027년 5월 임대를 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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