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2882조..10년 새 2배 증가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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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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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총 2881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기준 총액보다 44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중은 115.9%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등 가계여신 ▲PF 대출 등 기업 여신 ▲부동산 펀드나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 2015년 말 1443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말까지 매년 증가했으며 2019년 말 2047조5000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0년간 증가폭은 2배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가계 여신 비중이 확대된 모습이다. 올해 들어 20조7000억원이 증가해 1424조7000억원에 이르렀으며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중 49.4%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 비중은 2015년 말 55.3%에서 지속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말 49.0%로 증가한 이후 더욱 커진 모습이다.
가계 여신 중 부동산담보 대출의 비중도 올해 1분기 말 50.6%에서 상반기 말 50.7%로 소폭 증가했다.
관련해 차 의원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취급 기관이 부실화할 경우 금유과 실물 간 전이가 발생해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며 “늘어난 가계부채와 아직 수습 중인 PF 부실 등을 고려할 때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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