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하이브IM..신성장 동력 확보 총력

다각화된 신작 라인업 구축..모회사 지원 등 대규모 자금 확보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08 14:53 의견 0
하이브IM이 게임 분야에서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하이브IM이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에서 보여준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구축하며 차기 히트작 창출에 나선 것이다. 모회사 하이브의 지원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체급을 끌어올리는 모습도 관측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브IM이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 관측된다. 지난달 개최된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해 자사의 퍼블리싱작 ‘던전 스토커즈’를 선보인 것이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지스타 2024’에도 1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주요 신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하이브IM은 하이브의 게임 부문 자회사로 2022년 3월 출범했다. ‘리듬하이브’와 ‘인더섬 with BTS’ 등 자체 개발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 퍼블리싱작으로는 플린트가 개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있다.

특히 ‘별이되어라2’는 출시 초반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IM은 올해 상반기에 약 3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72.6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게임의 하향안정화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주된 방식은 투자다. 지난 2월 액션스퀘어에 20억원을 투자하고 ‘던전 스토커즈’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의 퍼블리싱 계약도 맺었다.

모회사 하이브와 함께 개발사 아쿠아트리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이들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A’의 퍼블리싱 권한도 가져왔다. 아쿠아트리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등 넷마블의 히트작 개발을 지휘했던 박범진 대표가 세운 스타트업이다. 이외에도 마코빌의 서브컬처 신작 ‘오즈 리라이트’를 비롯해 자체 개발작 2종을 준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인력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 110명 규모였던 인원수는 현재 250명 가량으로 크게 증가했다. 게임업계 전반의 불황으로 일부 기업들이 인적 효율화를 단행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IM 관계자는 “퍼블리싱 및 자체 개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을 상시 채용하는 것”이라며 “라인업이 늘고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력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차원에서도 이들의 확장 행보를 전격 지원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하이브는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을 통해 회사의 사업영역을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의 대표주자로 게임 부문을 지목하며 본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하이브IM은 총 8000만달러(약 107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메이커스 펀드가 이를 주도했으며 하이브도 이에 참여해 약 169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확장 행보의 관건은 히트작 창출이다. 현재로서는 ‘별이되어라2’가 유일한 주력 퍼블리싱작인 만큼 신작 흥행을 통해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매출원 다변화도 추구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 불황 속에서도 인력 및 신작 확보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측면이 있다”며 “‘별이되어라2’에 이은 또 다른 흥행작을 배출해내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