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 유지..여행·서비스 수지는 적자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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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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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12조1900억원에 달한다.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5월 다시 반등한 뒤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흑자 규모는 6년 9개월 내 최대였던 6월 125억6000만달러에 비해 34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하지면 연도별 7월만 비교할 경우 93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47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6월보다 작았지만 작년 7월 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50.1% 늘면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량을 보였다. 정보통신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은 각각 29.8%, 16.8% 늘어 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기계류 및 정밀기기도 14.3% 증가했지만 승용차 수출은 8.9% 감소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동남아·중국·일본·미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 역시 501억 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9.5%, 11.9% 올랐으며 승용차·가전제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수입도 10.7% 늘어났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인 25억7000만달러와 비슷하지만 전월 대비 16억달러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여행수지가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전월 대비 4억4000만 달러 오른 31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도 같은 기간 23억4000만달러에서 27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7월 중 110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각 43억3000만달러, 2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1000만 달러 늘어났으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9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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