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안전보건 향상 ‘맞손’..기지국 안전시설장치 공동 구축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05 16:32 의견 0
통신3사가 기지국 안전시설장치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은다. (자료=SKT)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통신 공사나 철탑 현장 등에서 작업자 안전확보와 사고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나선다.

통신3사는 기지국 안전시설장치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통신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빈도가 가장 높은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원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건물 옥상이나 옥탑 공간을 임차해 시설한 무선국 장치 대상으로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한다.

임차 공간의 옥상이나 옥탑에 설치된 중계기는 건물 규모나 각 사별 통신망 설계 기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15층 높이에 시설된다. 이를 고려할 때 작업 중 추락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안전 시설물을 공동 구축하기로 한 대상은 옥탑 기준 약 2만4000곳이다. 각 사당 8000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울과 안전 발판 및 고리 등을 설치한다.

통신3사는 2022년부터 국내 통신업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통신3사 안전보건협의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에서는 각 사의 안전보건 상생방안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제로 협의체는 안전의식 인식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공동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2024 통신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국내 통신업 안전보건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통신 3사의 자발적인 안전보건개선 협약식에 동참해 통신업 작업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고용노동부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중소기업은 산업안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3사의 이번 협약은 중소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노력으로 정부 역시 대·중소기업 간 상생 안전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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