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공원과 연계된 산책로와 휴게공간으로 거대한 숲세권에 더해 우수한 도로망을 가졌지만 도보 생활은 다소 불편한 ‘위파크 제주’의 청약이 오는 9일 진행된다.

오는 9일 호반건설이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시공을 담당한 ‘위파크 제주’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자료=호반건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위파크 제주’가 9일 청약을 시작한다. 단지는 제주시 오라이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호반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으며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위파크 제주는 1단지와 2단지로 조성돼 있는데 1단지는 지하3층~지상15층, 15개동, 전용면적 84~197㎡로 구성돼 있다. 총 686세대 중 617세대가 일반분양 되며 전용면적별로 ▲84㎡A 156세대 ▲84㎡B 143세대 ▲108㎡A 198세대 ▲108㎡B㎡67세대 ▲129㎡ 51세대 ▲183㎡P 1세대 ▲197㎡P 1세대가 공급된다.

2단지는 지하2층~지상15층, 13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은 84~197㎡로 구성되나 1단지와 달리 166㎡P 타입이 추가된다. 총 715세대 중 643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고 전용면적별 ▲84㎡A 215세대 ▲84㎡B 121세대 ▲108㎡A 240세대 ▲108㎡B㎡26세대 ▲129㎡ 35세대 ▲166㎡P 3세대 ▲183㎡P 2세대 ▲197㎡P 1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에 6개월 이상 가입돼 있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제주특별자지도 거주자면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는 순위별 선정방식에 따르며 동호수는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두 단지는 모두 오는 9일 일반공급 1순위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10일 2순위 접수 후 20일에 당첨자를 발표될 예정이다. 정당계약일은 단지 구분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고 입주예정일은 2027년 11월이다.

■ 강점 UP : 제주 전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초대형 숲세권

위파크 제주는 오남로와 연북로에 인접해 있어 제주시 주요 지역으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다. 제주도의 주요 간선도로와 가까워 서귀포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연북로를 통해선 제주 시내의 주요 지역으로 곧장 이어지고 제주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우수해 육지 이동도 매우 편리하다.

제주시 중심부에 입지한 점도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제주와 동제주 사이에 위치해 더블 생활권이 가능하고 두 지역의 마트, 도서관, 공공기관 등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민간공원 특례 사업으로 공급되는 만큼 전체 부지의 70%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공원과 단지가 직접 연결된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은 공원시설로 지정된 장소를 민간사업자와 지자체가 함께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단지 안에 위치하는 오등봉공원은 트레킹코스와도 연결돼 초대형 숲세권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구성돼 보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한라산과 제주 바다가 보이는 조망권도 보유하고 있다.

■ 약점 DOWN : 우수한 도로망에 비해 부족한 도보 인프라

도로의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위파크 제주가 위치한 오라이동에는 아직 도보 생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마트와 병의원이 단지 인근에 부재한 만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통해 연동까지 이동해야 한다.

단지 주변 학군도 매우 열악한 편이다. 도보 거리에 초·중·고가 전혀 없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4km 이상 떨어져 있다. 초등학교는 단지와 가까운 월정사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지만 1~1.5km가량 떨어져 있고 횡단보도도 2개 이상 건너야 해 교통안전 관련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호반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만큼 분양가도 다소 높은 편이다. 위파크 제주 84㎡ 타입의 분양가는 7억9800만~8억9800만원이며 전체 타입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8만원이다. 지난 7월 제주 지역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2414만원인 것과 비교해 214만원 높은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에는 위파크 제주의 청약을 두고 미분양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월 기준 2558세대가 제주도에서만 미분양 상태이며 높은 분양가 청약 흥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이 개발됨에 따라 생활 여건은 개선될 수 있으나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은 현재 부족한 편이다”며 “주요 도로와 인접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만큼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제주 지역의 미분양 사례가 늘고 있어 청약 흥행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