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33.2% 기록..대출 규제 강화에 매수 나서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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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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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지난 7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에 더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 전 집을 사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1.5%를 기록한 30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아진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했다. 특히 영끌족이 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39.6%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머물렀다.
이후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다. 하지만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한 상태로 유지돼 왔다.
40대의 매입 비중 역전은 올해 6월부터 조짐이 있었다. 40대와 30대의 비중이 각각 31.53%와 31.56%로 비등했다가 7월 역전한 것이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고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불안 심리가 커진 수요자들이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7월 들어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다.
통상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발생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이 신고돼 2020년 7월 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갱신했다.
다만 8월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섰고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돼 40대 매수세가 계속해서 30대를 웃돌지는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신고 건수는 8월 말 기준 3107건이 신고돼 7월 거래량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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