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주택 거래량 3년만 최고치..아파트 거래 급증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8.30 07: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가 1년 전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7월 주택통계’에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이끈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

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증가한 5만4732건, 비아파트 거래량은 8.9% 늘어난 1만3564건이었다.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8190건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14.0% 늘었고 월세 거래는 12.6%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작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전달보다 3.0%(2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남 지역의 악성 미분양이 2502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 순이었다.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은 지난 7월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서울의 경우 7월 주택 인허가가 3375가구로 전월 대비 27.6%, 작년 동월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4% 부족하다.

7월 아파트 인허가는 1만871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주택 착공은 7월 기준 1만6024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

경기의 착공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37.6%나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줄었지만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1~7월 누계 전국 착공 물량은 14만3273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7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2981가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 전월에 비해서는 40.1%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 분양은 12만5천47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57.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서울의 분양 물량이 295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3.7%나 늘어났지만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이 줄면서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은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지방 분양 물량은 68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7.0% 늘었다.

7월 준공은 2만945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26.5% 감소했지만 1∼7월 누계 기준 24만8605가구로 1.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누계 기준 수도권 준공은 23.3% 감소했지만 지방은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준공은 1만648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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