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계, 연체율 비상” 금감원, 이번주 현장점검 나선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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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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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캐피탈 업계 연체율 상승 기조에 금육감독원이 직접 들여다본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캐피탈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선다. 캐피탈사 5곳 중 1곳 꼴로 연체율이 10%를 넘어가면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경영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51개 캐피탈 기업 중 11개 기업의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하위 기업들의 연체율은 최대 88.9%까지 치솟은 곳도 나왔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태로 지난 6월 연체율이 30%에서 최대 50%까지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캐피탈 기업의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한다.
캐피탈 업계 연체율이 치솟게 되면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차입에만 의존해야 되는 부담이 커진다. 이는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연결되며 시장 내 자금경색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 결과에 따라 캐피탈 기업들의 연체율이나 유동성 등 건전성 관리계획을 직접 손본다는 방침이다. 내용이 미흡하면 현장지도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건전성이 극도로 악화한 캐피탈사를 대상으로 서면·구두지도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추후 캐피탈사중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과 유동성 부문 등에 대해 종합평가가 취약(4등급)한 것으로 나타나면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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