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2024년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에서도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올 11월까지 전국에서 19개의 전시가 개최되는 가운데, 휴가 시즌인 8월에 시작한 전시는 제주와 포항에서 열리고 있다.
‘씻고, 마시고, 기도하라’ 전시는 지난 3일부터 오는 9월 24일까지 제주시의 재생공간 ‘프로젝트 목욕탕’과 ‘스페이스 탑동1’에서 열린다. 주관사인 팀서화와 ㈜아라리오 제주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대형 전시장 2곳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와 아라리오 뮤지엄, 인근 까페와 레스토랑을 연결하는 작은 지역미술 축제다. 프로젝트 목욕탕은 과거 목욕탕의 흔적을 그대로 살려 특유의 시청각적 요소가 특징인 곳이며, 스페이스 탑동1은 기존 술집이었던 장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2024 프리즈 런던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아담 파라마위, 런던 테이트 모던과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초청받은 오스트리안 아티스트 다그마 슈러의 작품과 더불어 김기대, 김혜리 등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디어, 회화, 설치, 조각, 사운드, 사진 등 참여작가 16명의 작품 47점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목욕탕은 조도를 낮추고 영상과 미디어, 사운드를 중심으로, 스페이스 탑동1은 밝은 조도로 목욕탕과 대비되는 공간 분위기가 조성된다.
주관사인 팀서화 관계자는 “목욕탕과 술집이라는 공간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하였다. 목욕탕 공간으로 시작해서 술집에서 끝을 맺는데, 이는 몸을 깨끗이 씻고 술을 따라 제를 올리는 동아시아적 전통에서 착안하였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시 (구)수협냉동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는 ‘하이퍼 네이처-디지털 아트와 자연의 만남’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인공 생명체, 기술적 요소가 자연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는지 이야기한다. 디지털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이어지고, 현대 사회의 핵심적인 이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유럽, 및 미국에서 활동하는 해외작가 6명(팀)과 국내작가 4명의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주관사인 ㈜라프 관계자는 “자연의 현상과 패턴을 컴퓨터 그래픽스 및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품들을 선별했다.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큐레이션하고, 지역 기반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예경 시각유통팀 김현진 팀장은 “두 지역 모두 문화재생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관객참여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여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미술을 색다르게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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