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네덜란드에 신규 법인 설립..하반기 유럽 수출 670억원 전망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08 11:19 의견 0

삼양식품은 유럽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직원을 채용 중이다.(자료=삼양식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양식품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유럽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직원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업무는 수출입 관련 제반 업무를 비롯해 공금망 관리, 고객 응대 등이다.

삼양식품의 네덜란드 유럽 법인은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5번째 해외법인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6%에서 2021년 11%, 2023년 1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 시장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3월 밀양 2공장 착공에 나섰고 지난 6월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리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덴마크에서 발생한 리콜 조치도 오히려 유럽 시장 내 불닭볶음면의 인지도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영국과 호주 등 현지 언론들이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을 체험하는 등 보도가 이어지면서 구글 내 검색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닭볶음면 리콜 조치에 대한 식약처의 대응 등 정부 차원에서 K푸드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삼양식품이 지난 1일 식약처와 라면업계간 간담회에서 밝힌 올해 하반기 유럽 수출 전망치는 670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 시장 전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 효율화를 위해 무역, 투자, 정보, 서비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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