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맑음’, 인텔 ‘흐림’..빅테크 실적 희비교차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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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08:45 | 최종 수정 2024.08.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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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애플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인텔은 시장 전망을 밑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고강도 비용통제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일(현지 시간)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약 857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253억5200만달러로 10.24%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392억9600만달러, 71억62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애플 팀 쿡 CEO는 “이 분기 동안 WWDC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놀라운 업데이트를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핵심에 개인적인 생성 AI 모델을 배치하는 획기적인 개인 인텔리전스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도구를 사용자와 공유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혁신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하는 동시에 우리의 작업을 이끄는 가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텔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블룸버그 등이 제시한 전망치(129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손실도 19억6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데이터센터 및 AI 분야 매출도 30억달러로 3% 하락했다.
이에 인텔은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는 등 유동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날 정규거래도 5.50% 하락한 채로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2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비용 감축을 실행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유동성을 의미 있게 개선하고 부채 잔액을 줄이는 동시에 주주를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적합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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