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소환조사 진행..재임 대통령 부인 중 최초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7.21 13: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임 대통령의 부인 중에선 최초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이며 퇴임 후 조사받은 영부인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사례다.

검찰이 21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울 시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방식으로 전날 진행했다. (자료=검찰청)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2004년 5월 대검 중수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여사의 소환 사실은 조사를 마친 후 언론에 공개됐다.

두 번째 영부인 소환조사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조사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2009년 4월 대검 중수부는 권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으며 부산지검 청사에서 조사했다. 이후 이튿날 뒤 언론에 소환 조사 사실을 알렸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과 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중수부 검사 두 명을 부산지검으로 파견했다는 것이 당시 검찰의 설명이다.

영부인 중 세 번째이자 재임 대통령의 부인 중 최초인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비공개로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측과 사전에 조사 시기와 방식 등을 협의해 왔다.

이후 20일 김 여사를 서울 시내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 조사한 후 공개했다. 조사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 검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관할 내 정부 보안 청사로 소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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