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극단 산울림의 레퍼토리 연극 '이방인'이 6년 만에 다시 소극장 산울림 무대로 돌아온다. 2017년 초연부터 2018년 앵콜 공연까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방인'은 오는 24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스팅을 16일 공개했다.
연극 '이방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집필한, 20세기 최고의 문제작으로 일컬어지는 소설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유료 관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프랑스의 고전소설인 ‘이방인’이 역사와 전통이 깃든 소극장 산울림과 만나 새로운 연극 미학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극단 산울림의 프로덕션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원작의 색과 예술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 연극 '이방인'은 소설이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개성 있는 인물들, 극적인 사건들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그 안에 지닌 연극성을 극대화해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해 낸다.
산울림 예술감독이자 작품의 번역, 각색, 연출을 맡은 ‘임수현’ 연출가는 "카뮈의 사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독백과 대화, 서술과 연극의 공존을 추구하며, 뫼르소의 시선으로 ‘이방인’의 세계를 무대 위에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세월을 넘어 동시대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고전 문학이 가진 힘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이방인'에서는 주인공 ‘뫼르소’ 역을 더블 캐스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 전박찬이 2024년에도 다시 한번 ‘뫼르소’로 관객들 앞에 선다.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등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2017년 '이방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연극 '포쉬', '폭풍의 언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 차예준이 ‘뫼르소’ 역으로 더블캐스팅 돼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역시 초연부터 '이방인'에 참여한 연극 '엔드게임',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우 박윤석 역시 ‘검사’ 외 역할로 다시 돌아와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산울림 편지콘서트 '슈베르트, 겨울여행'의 배우 임영식이 ‘변호사’ 외 역할로 캐스팅됐으며, 연극 '서재 결혼 시키기', '산책하는 침략자'의 배우 장세환이 레이몽 외 역할로, 연극 '죽은 남자의 휴대폰', '컬렉티드 스토리즈'의 배우 이현지가 ‘마리’ 외 역으로 합류하며 배우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앙상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산울림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 이호성이 목소리로 특별출연 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한편, 연극 '이방인'은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4년 8월23일부터 9월22일까지 공연된다. 7월 24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조기 예매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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