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증권업 실적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업황 회복, ROE 제고 필요..톱픽 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7.10 09:11 | 최종 수정 2024.07.11 07:3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증권업에 대해 2분기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1조7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톱픽으로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2분기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3% 감소한 1조7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본사 (자료=키움증권)

이어 “1분기 펀드 분배금 수취 등의 높았던 기저로 전분기대비 실적은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커버리지 5개사의 합산 실적은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5%, IB +6%, 운용 및 기타 -29%(QoQ)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21.3조원(+1%(QoQ), +0%(YoY))을 기록해 견조한 브로커리지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IB 부문은 부동산 PF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 구조화 딜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운용 및 기타는 대체투자자산 관련 비용 반영이 일부 이어지겠으나 비용을 선제적으로 인식해 2분기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견조한 브로커리지 수익과 시중금리 하락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증권 업종의 주가는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부동산 PF 업황 개선과 증권사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부동산 PF 업황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3분기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후에도 과거의 부동산 PF 주관수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실적 개선 및 밸류업 공시 등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톱픽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고 지배구조에 근거해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키움증권을, 차선호주로는 2분기 좋은 실적에 대한 모멘텀과 그룹 전체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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