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압박 받는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카드 ‘만지작’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10 08:14 | 최종 수정 2024.07.10 08:48 의견 0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배민은 최근 시장 경쟁 구도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면서 부침을 겪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수료도 업계 최저(6.8%)로 경쟁사인 쿠팡이츠(9.8%)보다 낮아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9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경쟁상황 대응 밎 앱 운영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민은 그간 수익성 강화에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무료 체험으로 제공하던 무료 배달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월 3990원에 유료화했다. 또한 한집배달 서비스에 1000원 추가 요금을 붙이기도 했다.

수수료 인상은 배민의 모기업인 독일의 DH(딜리버리히어로)에서 올해 초부터 꾸준히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이국환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게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이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알리며 대립 각을 세웠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전 대표 사임 배경을 당시 ‘일신상의 이유’라고 알렸다. 이후 질문에도 “이 전 대표님 사임과 관련해서는 앞서 알려드린 일신상의 이유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사임은 이사회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본사와 대립, 시장 경쟁에 따른 수익성 불안, 최근 라이더 관련 이슈 등 여러 악재들이 겹쳐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배달 수수료 인하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배민의 수수료 인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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