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쿠팡’ 없었다.. 쿠팡·쿠팡이츠, 4월 이용자 오히려 증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07 16: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의 와우회원 인상에도 ‘탈쿠팡’은 없었다.
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이츠 4월 월간 이용자 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국내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3086만 6000여명에서 4 390만8000여명으로 4만 1000여명(0.13%) 늘었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효과로 4월 이용자 수는 전월대비 11.34% 증가한 697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지난달 13일부터 신규 회원에 대해 월 멤버십인 와우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렸다. 월회비 인상으로 쿠팡을 이탈하는 회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알리와 테무 등 해외 이커머스 침공에도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887만 1000여명에서 지난달 858만 9000여명으로 3.2% 줄었다. 테무 이용자는 같은 기간 829만 6000여명에서 823만 8000여명으로 0.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회원가입 혜택 효과로 알리와 테무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실질적 최저가는 쿠팡이 더 저렴해 이용자 증가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알리와 테무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와우회원 인상과 경쟁사들의 치열한 무료배달 경쟁으로 이용자 이탈이 예상됐던 쿠팡이츠도 여전히 건재하다. 쿠팡이츠는 3위 요기요와 월간 이용자 수를 지난 3월 51만명에서 4월 121만명으로 늘리면서 2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앱은 배달의민족으로, 사용자 2109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로 ▲쿠팡이츠(697만명) ▲요기요(576만명) ▲땡겨요(73만명) ▲배달특급(3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시장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선언 이후 배민과 쿠팡이츠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 무료배달에 대응하기 위해 배민클럽 론칭을 알리며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쿠팡이츠는 수요 증가에 따른 라이더 수급을 고려해 라이더 정산 주기를 14일에서 일주일로 줄이면서 맞대응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