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까르보불닭볶음면, 뉴욕타임즈서 김정수 부회장 ‘원픽’으로 소개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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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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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원픽’으로도 잘 알려진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 내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2일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뉴욕타임즈에도 소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양라운드스퀘어와 불닭볶음면은 여러 해외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김정수 부회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데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에 또다른 인터뷰가 게재됐다. 다음달인 2월에는 일본에 건면 브랜드 ‘탱글’을 런칭하며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에도 관련 기사가 게재됐다.
이처럼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탄생 비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다.
기존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매운 맛과 느끼한 맛이 절묘하게 섞여 두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평을 받았다. 김정수 부회장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고자 패키지로 분홍색을 채택,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가 30분이나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업로드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은 댓글 약 4만 3000개, 조회수 577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영상에 해외 누리꾼들은 “생일선물로 저걸(까르보불닭볶음면) 받았으면 저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반응 완전 제대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의 집에 고급 식재료가 있지는 않다”면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 한국에도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이용한 수많은 레시피가 있듯, 외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즐긴다. 제품 자체가 기분 좋은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보니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도 기존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다.
이 밖에도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해도 당장 먹고싶어진다”면서 MZ 세대의 입은 물론 눈까지 사로잡은 까르보불닭볶음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주가는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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