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24] 인뱅 3사도 나란히 주총 데이..지배구조 개편·IPO 등 이슈 산적

카카오뱅크, 인뱅 첫 내부통제위원회 설치..“강화된 내부통제 관리 대응”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물러나고 재무전문가 이은미 신임 대표 공식 취임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주총 데뷔..작년 경영실적 발표 및 IPO 재추진 언급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3.27 10: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오는 28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상장사인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그간 인터넷은행의 주총은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배구조 개편과 IPO(기업공개) 등 굵직한 이슈가 맞물리면서 이목이 쏠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오는 28일 일제히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오는 28일 일제히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자료=각사)

카카오뱅크는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주총에 올렸다. 이사진 교체와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통한 이사회 재편이 핵심이다.

이사회 내 새 얼굴로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전 SGI서울보증보험 전무, 권대열 카카오CA협의체 ESG위원장이 추천됐다.

임기만료 이사 중 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를 비롯해 진웅섭·최수열·황인산 사외이사는 재선임된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된 권대열 후보자는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2018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커뮤니케이션실장, 최고관계책임자, 정책센터장 등을 거쳐 현재 카카오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조율, 지원하는 CA협의체의 ESG위원장과 책임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권 후보자는 카카오의 사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으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기업집단내 회사들간의 소통과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내부통제 관련 이사회 역할도 강화한다.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면서다.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는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은행의 내부통제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 등을 심의·의결하고 임원·대표이사 등의 내부통제 관리조치를 점검·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뱅크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면 은행권에서 DGB대구은행에 이은 두 번째,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점 없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서 강화된 내부통제 관리에 잘 대응하기 위해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근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달 내정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의 선임을 확정한다. 이 대표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토스뱅크가 역대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을 배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 후보자는 다년간 은행업권 경력을 쌓은 재무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을 거쳐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이사 대우를 지냈고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문장(CFO), HSBC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16개국) 상업은행 CFO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은미 신임 대표의 발탁으로 출범 3년차를 맞은 토스뱅크가 안정적 성장에 힘을 붙인다. 신사업 등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과 건전성 개선 등 리스크 관리가 이 후보자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 안건이 통과되는 즉시 이 후보자는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된다. 별도 취임식 없이 곧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28일 주총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인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최 행장 취임 이후 IPO(기업공개)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상장주관사 선정도 마쳤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다.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날 주총장에서 IPO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로 기업가치를 높임으로써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강화한 영업 근간을 토대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 선순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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