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회장 “글로벌 도약 위해 한미-OCI 통합은 필수”.. 주총 향방 미궁으로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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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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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미국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인 윌리엄 라이스(William Rice) 회장이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을 지지했다.
한미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라이스 회장은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에 대해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이종결합은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한미와 OCI의 비전은 결국 ‘글로벌’이라는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라이스 회장은 생명과학 분야의 뛰어난 과학자이자, 신약 개발 업무에 25년 종사한 전문가다. 미국 에모리대에서 생화학과 박사를 받고, 미국 미시건대 메디컬센터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쳐, 에모리대 의대 소아혈액부문 교수를 지냈다. 바이오벤처 아킬리온 파마슈티컬스, 셀렌제약을 거쳐 2003년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해 혈액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라이스 회장은 “OCI는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약 분야에서 연구, 개발, 제조 등 의약품 생산 전 단계를 소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그 모든 자질을 갖춘 파트너 한미를 발견한 것”이라며 “한미 입장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 회장은 “한미의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그렸던 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적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었고, 이를 도와줄 완벽한 파트너가 OCI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가 되려면 미국 시장을 뚫어야 하는데, 한미와 OCI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결정은 윈윈(win-win)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핵심계열사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약 3000명이 모인 조직 한미 사우회도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다르게 주총 키맨으로 여겨지던 신동국 회장이 임종윤, 임종훈 사장단의 손을 들면서 주주총회의 향방은 미궁으로 빠졌다. 더불어 한국ESG평가원도 두 아들 사장단의 제안에 긍정적 의사를 표하며 소액주주들의 향방이 주총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및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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