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올해 이익 개선 낙관 전망..해외 시장 중심 모바일 게임 보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6% 감소
‘나이트 온라인’ 공동개발 수수료 비용이 영향
올해 최대 4종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계획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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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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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엠게임이 올해 이익 개선에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엠게임에 따르면 올해 엠게임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영역을 보완한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개선을 목적하고 있다.
12일 엠게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약한 부분인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모바일 게임이 4종까지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트 온라인’과 ‘열혈강호 온라인’ 등을 통한 해외 매출은 엠게임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이에 앞으로도 해외 시장 중심의 매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이트 온라인은 노아시스템에서 개발하고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MMORPG다. 지난 2022년 11월 북미·유럽에 신규 서버가 추가돼 지난해 5월까지 현지 누적 매출이 전년도 전체 매출을 넘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 게임업체 ‘킹넷’과 리소스 활용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엠게임은 계약금 275만달러(약 36억원)와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이후 킹넷이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 ‘전민강호’는 지난해 8월 중국에 출시돼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열혈강호 온라인 매출액은 엠게임 게임 중 가장 많은 액수인 3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적은 국내 시장은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연내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M’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방치형 모바일 RPG ‘퀸즈 나이츠’도 다음 주 중 출시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1억5300만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116.4%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2년 동기와 비교하면 37.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엠게임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나이트 온라인 공동개발 수수료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해당 게임은 매출이 증가할 경우 지급 수수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엠게임의 행보에 대해 실적 하락은 없겠지만 큰 폭의 상승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판호 개방에 따른 경쟁자 증가와 신규 게임 부재에 의한 성장 동력 부족이 불안 요소라는 것이다.
KB증권 김한겸 연구원은 “중국이 판호를 열어주면 새로운 게임이 런칭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시장의 관심도 신규 게임이 없어 조금 떨어지고 있다”며 “크게 하락할 일은 없지만 올라갈 모멘텀이 없어 지난해보다 실적이 더 좋을 수 있을지는 애매한 상태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존과 다른 변화 움직임만 있으면 큰 폭의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신규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도 매출이 계속 발생해 회사 운영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엠게임 누적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0.8% 증가한 8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액 경신이다.
김 연구원은 “게임 회사 특성상 신규 게임에 대한 갈증은 있지만 10년 이상 현금을 쌓아놨기에 회사 사정은 매우 좋아졌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에 적극적인 의지가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엠게임은 이달 주주총회 승인 후 최초로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주당 1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29억원 규모다. 현금배당 결정 당시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 창출해 주주환원정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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