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온 인터배터리서 신기술 선보인다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03 10:05 의견 0
SKO 인터배터리2024 조감도 (자료=SK온)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오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를 연다. 배터리3사가 행사에 참가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540㎡ 규모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을 처음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으로,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IT 기기용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 셀도 처음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팩은 물론이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적용된 일본 이스즈의 첫 전기 상용차도 국내에 처음 전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배터리 제조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 기업 AVEL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 등 신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SK온은 어드밴스드 SF(급속충전) 배터리를 공개하는 등 진화된 급속충전 기술을 선보인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지만,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과 방전 용량을 기존 대비 각각 16%, 10% 늘렸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스피드 온'을 주제로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처음 선보인다. 또 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수세 공법 등 SK온 하이니켈 배터리의 양극 활물질 제조 기술과 SK온 폼팩터와 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다변화 전략 등을 소개한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차량 미니어처,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실물 차량 등도 선보인다.

인터배터리 2024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로 올해 12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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