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대형 IPO 전무..중소형 기업 위주 17.1% 증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27 12:58 | 최종 수정 2024.02.27 13: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업공개(IPO) 건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조원이 넘는 초대형 IPO가 없어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 기업은 82개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공모금액은 15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78.8% 급감했다. 2022년 상장한 초대형 IPO인 LG에니저솔루션(12조7000억원)을 제외한 공모금액 2조9000억원 대비로는 16.0% 증가했다.

IPO 규모별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IPO 시장의 특징은 중소형 IPO의 증가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중소형 IPO(100억~500억원)가 75.6%를 차지했고 대형 IPO(1000억~1조원)는 4개사, 초대형 IPO(1조원 이상)는 전무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전년 976개사에서 지난해 1507개사로 54.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1에서 925:1로 10.6% 증가했다.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로 기관 중 운용사(펀드)가 63.9%, 외국인 57.0%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단초과 공모 희망가격 비중도 60.6%에서 70.0%로 확대됐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비중도 54.2%에서 74.4%로 크게 늘었다. 제시된 공모가가 상단과 하단 사이에서 확정된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0건, 하반기 2건 등으로 10% 미만에 그쳤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 도입 영향 등으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관투자자 배정은 운용사(펀드) 56.8%, 외국인 11.1%, 기타 20.6%, 연기금·은행 7.8% 등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상승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원으로 초대형 IPO건 제외한 전년도와 비교해 42.5% 증가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상’(공모가의 4배)을 기록한 IPO 5건 중 2건은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3개사는 상장일 대비 -49.7%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변도 위험도 확대됐다”며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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