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트위치 철수, 스트리밍 시장 재편 가속

“모든 스트리머 방송 가능” 치지직, 정식 출시 박차
아프리카TV, e스포츠 팀과 파트너 체결로 선두 다지기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2.26 11:2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트위치의 철수가 다가오며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 12월 트위치의 국내 철수 발표 이후 스트리머와 이용자 유입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트위치가 철수함에 따라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은 스트리머 영입과 지원 정책을 펼치며 이용자 유입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두 플랫폼 모두 트위치에서 가졌던 구독 개월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비스하며 이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스트리밍 시장의 재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아프리카TV와 신흥 강자로 부상 중인 치지직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망 이용료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화질 제한과 VOD 생성 서비스 중단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는 27일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다른 국가보다 망 이용료가 10배 비싸다는 트위치의 주장을 반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VOD 서비스의 중단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로 보고 과징금 4억 3500만원을 부여하며 트위치의 철수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모든 스트리머 방송 가능” 치지직, 정식 출시 박차

치지직은 이제 누구나 스튜디오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회사는 그동안 베타 테스트 권한이 지급된 이용자만 스트리밍 할 수 있도록 제한해 왔다.

이용자들은 권한 없이 스트리밍 가능해지자 다른 플랫폼에서 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회사는 건전한 플랫폼 형성을 위해 마약이나 폭력, 자해 행위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이들의 이용계약은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약관을 지난달 18일 추가했다.

실제로 ‘신태일93’, ‘김윤태입니다’ 등 타 플랫폼에서 영구정지를 조치를 받은 인물들이 스트리밍을 시도했으나 개정된 약관을 바탕으로 하루 만에 이용 제한 당하며 정지 처분 받았다.

스트리밍의 권한을 확대하며 약간의 소란이 있었지만 치지직의 정식 서비스 준비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60프레임 대상 방송 규모를 확대했으며 ‘파트너 스트리머의 콘텐츠 제작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트위치에서 진행하던 스트리머 e스포츠 대회 ‘자낳대’의 온라인 중계도 이어받았다. 회사는 LCK의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에 힘입어 e스포츠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아프리카TV, e스포츠 팀과 파트너십 체결로 선두 다지기 돌입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 이후 e스포츠 팀과 공격적인 파트너 체결을 진행하며 업계 1위 다지기에 나섰다.

회사는 유명 e스포츠 구단 중 하나인 DRX와 전 종목 스트리밍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DRX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 프로 선수들이 아프리카TV에서 스트리밍 하게 됐다.. 아프리카TV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7개 팀, 발로란트 프로 3개 팀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파트너십 계약의 핵심은 전속 스트리밍에 있다. 계약을 통해 프로 선수들의 스트리밍을 독점 서비스할 수 있다. 특히 경기 후 진행되는 선수들의 스트리밍은 경기 과정에서 있었던 후일담을 들을 수 있기에 e스포츠 팬들의 관심과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