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세·글로벌 진출..3N2K, 실적 방어 ‘모멘텀’

크래프톤·넷마블·넥슨, 신작 출시로 매출 방어 전략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점유율 확대 총력

김명신 기자 승인 2024.01.23 15:18 | 최종 수정 2024.01.23 15: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게임업계가 지난해 흥행 신작 부재와 경기 불안정 위축 여파 등으로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실적 방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기대 신작과 글로벌 시장 현지화 공략작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평균 실적 전망치에서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4482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이다. 지난해 말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엔씨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실적 방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세븐나이츠’ 등 신작의 흥행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마무리하고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46억원으로, 2023년 연간 순이익은 6841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매출이 실적 효자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 251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330억원이다.

■ 신작 공세, 글로벌 출시 임박…전 세계 시장 매출 방어전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올해 선방이 기대되고 있는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으로 방어전에 나선다. 특히 신작들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들인 만큼 넷마블의 선전이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비롯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와 ‘모두의 마블2’,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도 출격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기대감을 기준으로 투자처를 찾자면 넷마블”이라며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58억원을 상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역시 ‘다크앤다커 모바일’, ‘블랙버짓’ 등의 신작 출시로 점유율 공략에 나선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선방에 신작 호재까지 더해지며 증권가 전망 역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랙버짓이 흥행하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또 하나의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글로벌 1위 슈팅 게임회사로 등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신작 공백기 없이 꾸준한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진행된 PC·콘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글로벌 이용자 약 200만명이 참여했다. ‘TB(프로젝트명)’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LAST PARADISE)’, ‘던전 앤 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도 출격한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며 점유율을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올해 2분기 중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포함한 9개 지역에 동시 출시한다.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으로 특히 대만 지역은 MMORPG가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시장인 만큼 ‘아키에이지 워(대만 서비스명-상고세기:전쟁(上古世紀:戰爭))’가 탄탄한 코어 MMORPG 이용자층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 예약자 200만명 달성 등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 구글플레이 인기 1위와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게임시장의 가장 중요한 핵심축을 형성한 콘솔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이 큰 게임으로 유저 대상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을 축적해간다면 이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와 기업가치 업사이드 트리거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도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국내 시장에 공개된 가운데 아마존게임즈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콘솔 선호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최적화했다. 특히 이용자 플레이 경험 개선을 위한 대형 업데이트와 오는 2월 공성전 진행 등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소통 차원의 개선으로 향후 국내외 게임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배틀 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 S’, ‘프로젝트 G’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TL’의 글로벌 출시 이후 아마존게임즈와의 계약금 규모가 구체화하면 주가는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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