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동부건설, 유동성 선제 대응..태영건설과 선긋기
건설사들 잇달아 유동성 상황 설명 자료로 재무 안전성 강조
'제2의 태영건설' 증권사 보고서에 우려 시선 선제 해명 대응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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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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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태영건설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건설사들이 잇달아 유동성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8000억원도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롯데건설은 미착공 PF로 언급되는 3조2000억원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업장이 1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분양성이 우수한 곳이 많아 분양에 문제가 없다고 롯데건설은 밝혔다.
롯데건설은 "현재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1조8000억원도 대부분 연장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조6000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으며,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 해외 현장의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향후 낮은 금리의 사업자금 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는 한편, 높은 금리의 운영자금을 지속해 상환함으로써 이자 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관련해선 "지난해 3분기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한도 기준)로,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리스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부건설 측은 "주택사업의 비중은 30% 내외로 구성돼 비주택 분야 확대를 통한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올해 매출 원가율이 우수한 신규 현장 착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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