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글로벌 멜본, 외연 확장 가속..“영포티 여성 고객 잡는다”
패션 불황 속 10·11월 니트 매출 70% 증가
박진희 기자
승인
2023.11.24 11:30
의견
0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이랜드글로벌의 여성복 브랜드 ‘멜본’이 기존 여성복의 공식을 깨고 매일 신상품을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의 패션 브랜드 운영법인 이랜드글로벌의 여성복 브랜드 '멜본'이 외부 매장 확산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멜본은 올해에만 외부 유통점에 7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으며, AK백화점 평택점·분당점에는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특히 광주에 오픈한 매장은 올해 6월에 오픈 후 5개월 만에 월 1억 매출을 달성해 외부 유통 채널에서 매장 입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멜본은 현재 전국에 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인기에 힘입어 최근 외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멜본의 메인 타겟은 3545 여성 고객이다. 영포티(Young 40s) 세대라고도 불린다. 그녀들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누리면서 실속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포티 여성 고객을 사로잡은 멜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매일 신상품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점별로 신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매일 피드백하여 고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을 빠르게 발견해 일별로 발주하고, 해당 주말에 상품을 공급 및 확산하는 방식이다.
또한, 주력 상품을 위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멜본의 고객 만족 포인트다. 특히 가을·겨울(FW) 시즌에도 아우터뿐만 아니라 니트와 기모 팬츠 등 상하의 상품 비중도 높아 다양한 매치가 가능하다. 통상 FW 시즌의 경쟁업체에서는 아우터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멜본의 베스트 상품은 ‘보들 니트’로, 니트 전문가가 수십번의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원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부드러운 촉감의 니트를 개발했다. 보들 니트는 고품질에 2~3만원대의 가격으로 가성비를 내세우며 연간 50만장 이상 판매되고 있다. 최근 고물가에 가성비 패션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10월부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멜본의 캐리오버(시즌 구분 없는 스테디셀러) 상품은 ‘슬림 배기 팬츠’다. 세련된 핏과 편안함을 모두 갖춰 재구매율 80%에 달하는 인기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스카프와 같은 잡화 제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쇼핑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