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예상 밖 선방에 삼성전자, ‘야심작’ 등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속 보급형 프리미엄 공략
하반기 기대작 갤럭시S23 FE 출시 임박설…신흥국 정조준
아이폰15 사전 예약 기대 이상 호조에 삼성 점유율 변화 이목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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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11:23 | 최종 수정 2023.09.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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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애플 아이폰15 신작 공세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선방에 이어 신작으로 점유율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에디션)를 빠르면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를 출시한다고 일부 해외법인과 협력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법인 홈페이지에도 소개글이 등장하는 등 연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카자흐스탄 법인도 지난달 갤럭시 S23 FE로 추정되는 'SM-S711B/DS' 단말기에 대한 고객지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기종을 포함한 'SM-S711' 단말기 6종은 8월 25일 국제표준화 기구 '블루투스 스페셜 인터레스트 그룹'에서 블루투스 인증을 받기도 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갤럭시 S23 FE는 9월에 출시된다"면서 "시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이전에 소문이 돌았던 3분기 내 출시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샘모바일도 "삼성전자가 3분기에 일부 시장에 먼저 갤럭시 S23 FE를 선보이고, 4분기와 2024년 1분기에 판매 지역을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FE 모델이 나오는 것은 2021년 ‘갤럭시S21 FE’ 이후 2년 만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출격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작과 신작으로 점유율 1위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53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1위(19.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4200만대로 2위(15.4%)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FE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담은 데 반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등의 사양으로 가격은 30~40% 저렴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의 성장세에 따른 폴더블폰(갤럭시Z플립5·Z폴드5) 대응과 더불어 여전히 보급형 프리미엄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갤럭시S23 FE로 맞서겠다는 포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급형 시장 감소를 전망하면서 애플의 점유율 1위를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전방위 대응 전략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S23 FE를 신흥지역에 출시하며 집중공략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방위 공세는 폴더블폰 시리즈의 선방과 맞닿아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점유율과 영향력 확대가 보급형 시장까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최근 “하락세에 놓인 전반적인 모바일 산업과 달리 폴더블 분야는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빅테크’인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는 국내에서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10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한국 IDC에 따르면 2분기 800달러(약 106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57.0%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8.7%p(포인트)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23 FE 출시 계획과 관련해 “출시 이전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폴더블폰 선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판매 여부가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상황 대비 사전 주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이폰15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실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과 사전 예약 판매가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폰15의 리드타임과 사전 주문이 계속 예상을 넘고, 아이폰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주가가 단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15일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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