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포트+] 카카오게임즈, 2Q 실적으로 본 하반기 ‘키워드’

매출 2711억, 영업익 265억…직전비 9%, 133%↑
신작 ‘아키에이지 워’ 성과 반영…실적 개선 ‘의미’
하반기 ‘가디스 오더’ ‘오딘’ 글로벌 출격 ‘반등 기대’
‘아키에이지 워2’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 개발 중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02 14:26 | 최종 수정 2023.08.02 21:05 의견 0
(사진=한국정경신문 DB, 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사하는 점은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액 약 2711억원, 영업이익 약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진행된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 측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분기 매출액은 약 271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에서는 9% 증가다. 영업이익은 약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7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2% 증가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골프와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7% 증가다.

■ ‘아키에이지 워’ 등 선방에 실적 개선…하반기 상승 모멘텀 전망

게임업계 전반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등 침체 속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선방한 배경에는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의 경우 대만에서의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매출 지표 상승과 일본에서의 비주류에 대한 낮은 선호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이끌고 있는 점 등 현지 친화적인 마케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키에이지 워’ 역시 7월 업데이트 후 매출 반등 등 주효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점차 볼륨 강화에 집중할 계획”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25일 출시된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출시 전부터 확제를 모은 만큼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게임성을 발판으로 한 이용자층 확보에 성공적인 안착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자체 주요 IP인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함께 신작 ‘아레스’까지 3종을 연달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에 올리는 등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웰메이드 신작과 라이브 게임을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계현 대표는 “‘아레스’의 경우 기존의 모바일 경쟁형 MMORPG와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과금의 초반 강제성도 다른 게임과 차별화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결제 비율과 빈도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긍정적인 의미”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무·소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과 다른 게임 대비 합리적인 과금 시스템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의미”라면서 “스토리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올해에는 국내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며 글로벌 출시는 결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신작으로 적극 대응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선보일 예정이며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해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

조계현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아키에이지 워’는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레스’는 차별성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아케이지 워2’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확정되면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 및 글로벌 확장이 계획돼 있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투자와 균형을 통한 계단식 성장, 카카오게임즈만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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