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Wide+] 삼성 이어 RE100 가입..LG전자가 주목받는 이유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6.08 08:15 | 최종 수정 2023.06.08 10:26 의견 0

디지털 변화가 아닌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새로운 기술의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T와 테크에 대한 꼭 필요한 뉴스들을 종합해 전달합니다. 바로 IT 산업의 트렌드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LG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전자가 직접 PPA 중심의 RE100 이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RE100 가입 선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한다는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도입 비율을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장에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활용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RE100을 이행할 계획을 내놨다.

LG전자에 따르면 GS EPS와 직접 PPA 계약을 체결해 도입 전력의 1% 용량을 이미 확보했다. 2022년 9월 GS EPS와 협약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LG 스마트파크 통합 생산동 옥상에 직접 PPA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중으로 지난 12월 2.2MW 규모 발전설비 준공 완료 및 운영 중이다.

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포함해 미국 뉴저지 사옥, 인도 노이다 및 태국 라용 가전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옥상 등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RE100 가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전환은 물론이고 탄소중립 계획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전력 사용에 수반되는 탄소의 간접배출(스코프2)을 줄이는 효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스코프1·2)적인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2030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차성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RE100 이행 전략은 직접 PPA를 중심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직접 PPA는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용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RE100을 달성할 것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의 전력송배전망이 필요 없는 On-site방식이라는 점도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LG전자가 GS EPS와 계약 체결한 직접 PPA는 전력거래 과정에 한국전력이 참여하지 않는 On-site방식으로, 별도 송전선로 사용이나 거래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최근 재생에너지의 송배전 설비투자 이슈에서 자유롭다. 한국전력의 이해관계나 투자계획과 무관하게 RE100 달성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RE100 (잠재) 선언 기업의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9월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Scope2)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 중국,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체결하는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DX 부문은 국내외 모두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