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단수에 고통’ 괌에 발 한국인 3200명, 일부는 노숙도..시설 복구 늦어져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5.28 12:20 의견 0
괌의 한 호텔 연회장에 모인 한국인 관광객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슈퍼태풍 마와르 피해로 공항이 마비돼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3200여 명의 수일째 큰 어려움을 겼고 있다.

한국인 관객객들은 지난 24일과 25일 괌을 강타한 마와르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않아 현지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

그러나 괌 현지 거의 대부분의 호텔에 단전·단수가 계속돼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비약도 없어 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호텔은 숙박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아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괌 관광청은 현지 상수도국과 전력청 등과 협력해 전력망이 끊겨 제한된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호텔들에 물과 전기 공급을 위한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괌 관광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현지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지원하기 위해 한국 외교부 괌 주재 공관(주하갓냐 출장소)과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문객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태풍의 영향을 받은 방문객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핫라인 번호를 안내했다.

아울러 괌 관광청은 섬에 있는 주요 휘발유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에 연료 공급이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이를 호텔업계에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괌 정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주유가 가능한 지역별 주유소 목록을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폐쇄된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괌 국제공항은 지난 26일 “이르면 이달 30일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뒤 추가 공지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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