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오늘부터 현직복귀..셀트리온 3社 전망은?

셀트리온그룹 정기 주주총회, 그룹 상장 3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3.28 08:37 의견 0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자료=셀트리온]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소방수’로 불려온 서정진 명예회장이 퇴임 2년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복귀한 서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합병, 미국 시장 진출, 유력 기업 인수합병 등의 사안을 빠르게 결정해 나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같은 시간 쉐라톤 그랜드인천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셀트리온제약도 같은 시간대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 승인을 마치면 서 명예회장은 현재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인 장남 서진석씨,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인 차남 서준석씨와 공동 의장이 된다. 임기는 2년이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 경영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이 서 명예회장이 현직으로 복귀한 시점이라고 봤다. 이에 서 명예회장의 현직 복귀를 전격 요청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승인이 무리 없이 이루어지면 서 명예회장은 곧바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작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상장 3사 합병은 2020년부터 밑그림을 그린 일이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 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 작업을 해온 만큼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3사 합병 작업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 명예회장은 동시에 주요 제품 미국 진출, 기업 인수(M&A) 등 그룹의 주요 사안을 빠르게 결정해 처리하게 된다.

그룹은 올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로 예상되는 FDA 허가를 무리 없이 받아내면 7월 판매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 가동을 준비 중이다.

서 명예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셀트리온 측은 “전략 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이번 이사회에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만큼 그룹의 현안도 빠르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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