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존림 '연임'·셀트리온 서정진 '복귀'..제약바이오업계 주총 시즌 리더십 주목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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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10:47 | 최종 수정 2023.03.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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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상장기업들이 3월 중순 이후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차기 회사를 이끌 경영진 신규 선임 만큼이나 사장 및 대표이사 재선임이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상장기업 51곳 가운데 22곳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17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서 주총을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존림 사장의 재선임안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의 사외이사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 임기는 3년이다.
삼성바이오는 일찌감치 존림 대표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존림 사장은 재임 1년 만에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83.5% 증가했다. 2021년에는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은 2조 4373억원으로, 2020년 매출 1조 1648억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28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무장한 서정진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이사회는 회사 가치 제고 등을 이유로 이달 초 서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이사회 공동 의장 후보자로 선임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당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그룹은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발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3월 말에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총에서 경영진 개편이 크게 이루어진다.
24일 주총을 앞둔 삼진제약 오너 2세들의 이사회 진입 여부를 의결한다. 이사회는 앞서 삼진제약 공동 창업자인 조의환, 최승주 회장의 자녀인 조규석, 최지현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결정해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제일약품은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성 대표는 2005년부터 18년 간 제일약품 대표를 지내고 있다. 이번 주총 안건이 의결될 시 20년 이상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는 업계 최장수 CEO가 되는 셈이다.
29일은 한미약품이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5명 중 3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새 사내이사로는 박재현 제조본부장, 서귀현 R&D 센터장,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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