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환경부도 사상누각에 투자했나..FTX 채권자 명단에 등재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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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16:07 | 최종 수정 2023.01.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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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파산한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채권자 명단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채권자 명단에 대거 등재된 것이 확인됐다. 이 명단에는 국내 주요 공공기관도 포함돼 있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FTX의 변호인단이 전날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115쪽 분량의 채권자 명단을 제출했다.
채권자 명단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가 채권자 중 하나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적힌 주소도 세종시의 정부청사 위치와 일치한다.
삼성전자의 혁신 조직으로 출범한 삼성넥스트도 FTX 채권자로 올랐으며, 명단에는 이 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사무실 주소가 적혔다. 마운틴뷰는 구글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 지역이다.
이 밖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 및 삼일PwC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업체로는 공유 오피스 서비스 업체인 디이그제큐티브센터, 밴타고 등이 있었다.
다만 이들 기관이 어떤 배경에서 채권자로 등재됐는지, 실제 채권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포브스는 이번 명단 공개로 구글, 메타, 트위터, 애플, 넷플릭스, 링크트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이 FTX 채권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소되기 전까지 이 업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회사, 언론 매체들에 돈을 빚지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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