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2월에 사는 겁니다"..최대 20% 할인에 기존 구매자들 분통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2.08 16:05 의견 23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폭스바겐이 연말을 맞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시점에 맞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알리자 폭스바겐 구매자들의 분노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할인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할인 폭이 너무 커 불과 1개월 전에 구매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딜러사들은 국내 판매 중인 주요 모델들에 대해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12% 할인이 제공되며 대상 차종도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티구완, 티구안 올스페이스(롱바디 버전), 세단 아테온, 제타 등이다.

폭스바겐 측은 12% 할인이라고 광고하지만 구매 문의한 이들에 따르면 일부 차종은 최대 20% 할인이 제공된다. 아테온 프레스티지의 경우 5870만원이지만 1200만원 이상 할인돼 실 구매가격이 4500만원대로 낮아진다. 이 경우 풀옵션을 적용한 신형 그랜저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해져 대기 기간이 긴 그랜저 사전계약자들의 문의가 급증했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세단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때문에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다만 가격이 부담스러웠으나 이번 할인으로 인해 그랜저보다 저렴한 수입 세단이 됐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인기 차량인 티구안도 프리미엄 트림은 최대 약 600만원 할인하고 상위등급인 프레스티지 트림은 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 금액이 적용된 티구안 프리미엄 트림은 3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큰 금액이 할인되자 정작 전달에 구매한 이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불과 열흘, 보름 일찍 구매했다고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12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며 다시는 폭스바겐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이들도 여럿 있다.

해당 네티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것조차 조롱이 섞였다. "폭스바겐을 할인 없이 산 사람이 잘못 아닌가?", "폭스바겐은 12월에 사는 겁니다", "12월에는 언제나 할인했는데.." 등의 목소리도 많았다.

이미 11월에 구매한 이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은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이런 식의 할인은 결국 폭스바겐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는 글도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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