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거래소,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위메이드 "프로젝트 지속 문제없어"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1.25 08:13 | 최종 수정 2022.11.25 09:41 의견 0
[자료=위메이드]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4대 코인 거래소로부터 일제히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일찌감치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으로 위믹스 3.0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계획이 얼마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는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밝힌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 4곳이다. 국내서 원화 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 5곳 중 대형 거래소 4곳에서 거래지원종료를 결정한 것이다. 해당 소식이 공개되자 위믹스 코인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위믹스의 거래종료일은 12월 8일 오후 3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내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출금해 위믹스 코인이 상장돼 있는 해외 거래소 엠엑스씨(MEXC),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에서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는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

닥사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사유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유통량 위반을 이유로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두 차례 유의종목 상태를 연장한 끝에 최종적으로 거래지원종료를 결정했다. 닥사로서도 위믹스 코인의 상장폐지가 유발할 악재를 고심한 것이다.

​실제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종료 결정은 다른 게임사의 P2E 관련 코인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상반기 테라 사태, 그리고 지난달 FTX 사태를 겪으며 혹한기를 맞고 있는 코인 업계에서 국내 상장사들인 게임업체들도 잇따라 코인을 공개하고 있는데 대장 격인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추후 동종 코인의 상장에 적잖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도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수 차례 언급한 만큼,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에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수 차례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물론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다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위메이드는 10월 20일 위믹스3.0 독자 메인넷을 출시하고,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WEMIX$)',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 '위믹스파이'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NFT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결합한 새로운 경제 플랫폼 '나일(NILE)' 정식 사이트도 이달 오픈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위메이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으로부터 660억원(약 46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전환사채(CB) 사모 형태로 유치해 블록체인 게임 비전이 주목받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주요 거래소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해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입장을 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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